인사말 The Association for Korean Historical Studies

존경하는 한국사연구회 회원 선생님들께

 

  안녕하십니까.

  한국사연구회의 회장을 맡게 된 명지대의 박진훈입니다.

 

  우리 한국사연구회는 약 60년 동안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해 오며 한국사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지평을 확장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빈곤과 독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으며, 강력한 복원력을 가진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오랜 역사적 전통 위에서 발전되어 온 우리 문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세계사적인 발전의 바탕에는 역사학을 비롯한 인문학 연구에서 창출된 지적·문화적 가치와 이에 기반한 한국문화·시민문화의 성숙이 놓여 있었으며, 한국사 연구는 그 가운데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늘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질서가 요동치고 있으며, 국내의 사회 갈등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년 전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했던 인문학의 위기가 더 이상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인문학의 중요성이 회복되어서가 아니라 인문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성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심화되고 오히려 관심마저도 급격하게 사그라든 것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사 연구와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대학에서 한국사 강좌나 사학과 정원이 크게 줄고 있으며, 한국사 연구를 이끌어가야 할 학문 후속 세대도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앞으로 2년간(2026~2027한국사연구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축적해 온 우리 한국사연구회의 저력이 저를 정진시키는 데 튼튼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더불어 저와 함께 우리 학회의 일을 해 줄 새로운 집행부 성원들의 역량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한국사연구회의 앞으로의 60년의 초석을 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전임 회장님이신 남동신 선생님을 비롯하여 역대 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역대 회장님과 임원진 분들께서 우리 한국사연구회를 이끌어오면서 축적해온 전통과 장점을 계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생각이나 발전 방향을 찾아보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조언, 참여 부탁드립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건승과 연구에서의 진전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1월 박진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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